불쌍한 우리 공주마마께옵서 고난 끝에 백성들이 마련한 땅으로 환향하시니, 백성들 모두 머리를 조아리며 천세를 외친다. 봉건 백성들에게 '민주'적인 투표권은 사치다. 그들은 피흘려 얻어낸 주권이라는 가치를 알지 못한다. 그저 궁핍한 삶을 구제하고 장렬히 산화한 성군과 그의 유지를 잇는 세력, 그리고 남겨진 불쌍한 공주, 그들에게 변함 없는 충절을 이어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