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ori park
@Dorimcheon
@Geori park
무뎌진 감각은 날카롭게.
예리해진 성격은 조금 무디게.
작금의 나는 즐겁지 않다.
고요하고자 하나
티비 소리와 전화 수다 소리는 멎지 않는다.
음악을 틀어도 가려지지 않지만, 음악을 듣고 싶지도 않다.
그저 적막하고 정체된 공기로 둘러싸이길 바랄 뿐이다.
고요함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 있다.
도서관 처럼 무언가를 위해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닌,
그냥 아무 목적이 없어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아서 비어있는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운 정체된 공기,
무엇도 없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
새해 첫 날,
바람 하나를 적어본다.
@ Geori park, Daerim-dong
@Cheongyecheon
@ munrae - shindorim
불쌍한 우리 공주마마께옵서 고난 끝에 백성들이 마련한 땅으로 환향하시니, 백성들 모두 머리를 조아리며 천세를 외친다. 봉건 백성들에게 '민주'적인 투표권은 사치다. 그들은 피흘려 얻어낸 주권이라는 가치를 알지 못한다. 그저 궁핍한 삶을 구제하고 장렬히 산화한 성군과 그의 유지를 잇는 세력, 그리고 남겨진 불쌍한 공주, 그들에게 변함 없는 충절을 이어갈 뿐이다.
@ cafe Daechung park Inwangsan, Seochon
귀만 쫑긋- @ Daerim-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