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과 선동, 혐오를 부추기는 자를 공정의 화신으로 추대한 세력과 부화뇌동하는 우매한 대중. 그들이 사는 이 곳이 또한 내가 사는 나라이다. 얼마만큼의 시행착오를 거치면 합리와 정의가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혹시 정의와 합리라는 가치가 내가 알던 것과는 다른 것이였던가? 혼란스럽다. 나는 그저 환상 속에 있었을 뿐이었나 뼈 아프게 느낀다.
@ Daerim-dong
@Geori park, Daerim-dong
@ Yeonhee-dong
매 연초마다 작품집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살았는데, 작년 사건 이후로 책팔이를 위한 작품상이란 이미지가 뇌리에 박혀버려서인지 올해는 시큰둥하다. 작가들의 면면도 뭔가 작년 이후로 문학사상사 보이콧으로 인한 대거 이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롭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 책값도 좀 터무니 없이 비싸단 생각도 든다.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이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문학 발전을 위한 작품상이 목적이 아닌 책팔아서 돈 벌겠다는 의지가 너무나도 강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작업실 정리 이후로 그동안 쌓여있던 종이책을 대부분 정리하면서, 이젠 왠만해선 종이책은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중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강제적이었다면, 올해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발적으로 패스하게 될 듯하다. 이젠 연초의 즐거움 하나가 없어졌다.
낡고 피폐한 마음에 허세를 덧발라본다.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기 보단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말하고 싶다.
김이나
yongil @daerim-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