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방 2020. 9. 9. text

낡고 피폐한 마음에 허세를 덧발라본다.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기 보단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말하고 싶다. 

99.29% 2020. 8. 30. text

보통의 언어들 2020. 8. 21. text

김이나

  • 나는 완벽하다. 잘난 부분 딱 그만큼의 못난 부분을 갖춘,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사람이다. 비틀어진 부분이 있고, 그래서 나오는 독특한 시각과 표현력이 있다. 모나게 튀어나온 못된 심술도 있고, 그 반대편엔 튀어나온 만큼 쑥 패여서 무언가를 담아내는 포용력이 있다.
  •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인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인 소수와의 관계는 견고한 것이다.
  • 타인의 시선으로부터만 발견되는 나의 고유한 아름다움, 훌륭함이란 건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런 좋은 모습을 볼수록, 나 역시도 스스로를 그렇게 믿을 수 있게 된다.
  • 공감은 오히려 디테일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공감은 기억이 아닌 감정에서 나온다. 즉 상황의 싱크로율이 같지 않더라도, 심지어 전혀 겪지 않은 일이라 해도 디테일한 설명이 사람들의 내밀한 기억을 자극해 같은 종류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공감을 사는 일인 것이다.
  • 사람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기가 막히게 캐치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쉴새 없이 자기의 단점을 고백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급적이면 좋은 걸 더 많이 보는 사람은, 아마도 안에 좋은 게 더 많은 사람일 테다. 인간에게 '객관적' 시각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나의 좋은 면에 투영시켜 좀 더 나은 세상을 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서글프게 본다는 문장에는 이전의 히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미 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니까.
  • "나이가 들면서 귀가 잘 안 들리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나는 잘 들리지 않아서 평화롭기도 하다."
  • 젊은 가사를 젊을 때 쓰는 것과, 젊은 가사를 쓰려고 썼을 때 나오는 언어의 질감은 확연히 다르다. 
  • 감은 영원하지도 않지만 한 번 왔다 가면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다시 한 번 돌아왔을 때 그것을 펼칠 기회가 오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뿐, 그리고 그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 영감뿐이랴. 새로운 걸 시작하고 싶은 의지, 힘든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근성, 새로은 기회가 오기까지 잠복하고 버티는 힘... 모두 결국 체펵에서 나온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은, 이미 주어져 있는 게 많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다루느냐에 따라 내일의 질이 달라질 뿐이다.
  • 그래서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하라고 이야기 하는 건 달콤하고 좋아서가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자기의 내면을, 방치되어 있던 모습들을 다 끄집어낼 수 있는 행위가 바로 사랑이기 때문잉[여.
  • 결국, 완벽한 결과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건 하늘에서 떨어진 능력이 아닌 열정과 끈기라는 걸요.
  • 선택받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선택을 받았다가 되돌아간 마음이니까 그게 참 받아들이기가 힘든 일이긴 한데... 내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죠. 이건 그저 상대의 마음 온도가 식어가는 속도 같은 게 두 사람이 맞지 않았을 때 벌어지는 일인 거죠.
20200816 2020. 8. 16. photo

yongil @daerim-dong

20200503 2020. 5. 3. photo

leaf-green leaf @ Gungdong Park, Yeonhee-dong

20200428 2020. 4. 28. photo

yongil & owol
@daerim-dong

slow dance 2020. 4. 21. text

  • 연결고리요?
  • 그래, 예를 들어
    예전부터 아는 사이라던가, 직장이 같다던가, 
    우리처럼 이웃 사촌이라던가...
    의식하지 않아도. 오히려 만나고 싶지 않아도 만나게 되는
    우연한 만남 속의 필연적인 연결고리 말이야.
    이 세상엔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남자와 여자가 있잖아.
    이른바 적령기의 남녀가 말야.
    그런데 만날 수 있는 건. 내경우엔.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잖아.
    설령 만났다고 하더라도 
    스쳐지나가는 걸로 말도 못 붙이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
    만약에 이 세상의 모든 남자와 만날 수 있다면
    나라도 100% 흠뻑 빠지는 남자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아니, 있을 거야. 반드시 있어.
    하지만 실제로 만났던 정말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의 남자들 중에는
    99%만 빠지는 남자 밖에 없다면
    난 분명히 그 99%만 빠지는 남자와 사귈 거야.
    이해 돼?
  • 뭐 대충요.
  • 그거 좀 그렇지?
    정말 사소한 만남만 있다면, 연결 고리만 있다면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100%의 남자와 이어졌을 지도 모르는데 말야.
  • 그럴까요?
  • 어?
  • 만나지 못 했다는 건 100%가 아니라는 거잖아요.
    만약에 이 세상 모든 남자들 중에
    당신에게 100% 훔뻑 빠질 남자가 있더라도. 있다고 쳐요.
    그래도 만나지 못 했다는 건, 연결 고리가 아무것도 없었다는 건
    그건 결국 99%이지 100%는 아니란 거잖아요.
    아무리 사소한 만남이라도, 연결 고리라 해도
    그 자체가 바로 남은 1%가 되는 거예요.
    역시 전 4차원이 아니라 지구 뒷편이 아니라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100%의 상대가 있다고 믿고 싶어요.
봄. 2020. 4. 2. photo

삶은 아직 차갑고 날카롭지만, 따사로운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와 다시 마음을 설레게 한다. 
눈 앞, 코 앞까지 다가온 봄 기운이 마음까지 스미도록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본다.

 

 

@Yeonhee-dong

20190104 2020. 1. 14. photo

@Yokji-do island @Yeonhwa-do island

20190825 2019. 9. 19. photo

Summer Clouds @Daerim stn. @Seocho s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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