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 중에 하나가 매일 같이 마주하는 타인의 무례함이다. 그들의 공동체의 질서를 깨는 행동들, 본인 외의 어떤 누구에 대한 배려도 없는 이기적인 마음들이 자꾸만 내 신경을 자극하여 날카롭게 만든다.
아주 사소한 질서, 그러니까 특별한 선의를 바라는 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상식적인 인간이 해야할 최소한의 매너 같은 것들 말이다. 우리가 사는 곳은 적자생존의 각박한 정글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의 누군가를 존중하고 배려함으로써 질서를 지키고 역으로 스스로도 존중받는 순환 속에서 문명의 삶을 영위한다.
하지만 초등교육만 받아도 알 수 있는 이런 사실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태도를 바꿀 이유나 의지를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일인 것 같다. 그들을 처벌할 수도 없고 적대할 이유도 없다. 그저 그들은 잠시 뒤로 미뤄두자. 대신 그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고마워하고 아주 사소한 존중과 배려를 보내자. 친절과 양보와 감사를 전하자.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아주 조금만큼이라도 세상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